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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4

관리자돔만이

memo <아무래도 시티에 돌아올 일이 생겨버렸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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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2024년에 오룡즈 신간 회지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단 것에서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제가 중고로 회지 긁어모으면서
지금 오룡즈 회지만 40권 정도를 가지고있는데
한국어로 된 회지가 이 책 포함 2권입니다(...)

저도 지금 회지를 그리고있긴 한데... 아무래도 일상이 너무 바쁘고 주중에 정말 짧게 남는 시간에 그리고 있어서
진도가 영 안나가더라구요
2달 미만 내에 이정도로 긴 만화를 그려내신 점이 너무 대단하십니다

저는 새틀라이트 시절~1기 극초반 내용을 좋아해서 캐릭터들의
과거사에 얽힌 내적갈등 이야기를 주로 덕질하고 있어서 그런지
미래, 그것도 작중에서 몇십년 뒤를 다룬 내용을 읽게되니
저와 다른 관점에서 보시는 분들의 해석을 볼 수 있었단 게
일단 가장 좋았던 점이었네요

그리고 책에서 다루신 내용이 제 현재 일상에서 고민하고있는 것과
닿아있는 부분이 많아서 읽고 나니 이카리 겐도 포즈로 책상에 앉아서
현생 고민 타임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인생의 큰 분기점에 여러가지 갈림길이 있고
지금 선택한 길 외에 다른 쪽으로 갔다면 뭔가 많이 달라졌을까?
나는 지금 선택에 단 한점의 후회도 없나?
이건 살아가며 한번 씩은 꼭 하게 되는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듀얼 외의 다른 길로 간 아키와 유세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정말 좋아했고 인생의 모든 걸 걸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열중했던 것도 가끔씩 정말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으니까요

저는 올해 초까지 정말 좋아했던 것도 이제 그만둘 때가 되었나
이제 더이상 이것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지 않나? 라는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깊은생각 타임을 가졌습니다

아무튼 제 얘기는 여기까지로 하고...

잭이라는 캐릭터는 작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로 고민 없이
일직선 길만 달려온 캐릭터기 때문에
작중에서는 부각되지 않지만 미래 시점에서는 책에서 묘사해주신 것 같은 고민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지금까지 엔터메 듀얼을 강조해왔는데 본인이 엔터메하지 못한다면?<....

크로우 대사에서도 나왔듯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타협해야 하는
부분도 참 많구요

최근에 올림픽을 보면서 해외 선수들 중에 본업이 따로 있는 상태로
올림픽에 출전한 사람들이 상당히 있는 걸 보고
미래의 유세이도 그런 느낌으로 다시 라이딩 듀얼을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잭은 역시 유세이와 듀얼 할 때 제일 즐거워 보여요
그려주신 책에서도 그 즐거움이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표정 묘사가 너무 좋았어요
(버스터 모드 특전 DVD의 평행세계 잭vs유세이 이벤트 매치가 생각나는... 혹시 안 보셨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진짜 세상에서 제일 신난 잭을 볼 수 있습니다 ㅋ)

감상문은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엄청나게 장황해지고 제 얘기만
잔뜩 한 느낌이라 엄청 부끄러운데(...) 이렇게 말이 많아질 정도로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진행하는 원고 꼭 완성하고싶다는 의욕이 났습니다
책으로 완성되어서 손에 잡히는 실물이 되는 건...정말 멋진거죠

+(자잘하게 좋았던 부분들)
- 아키&유세이 2세의 게 모자(너무 귀여웠습니다 ㅠ)
- 35p의 침대에 엎어진 유세이
- 마지막 페이지의 루아&루카

관리자돔만이

memo 답장 보내주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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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터로 보내주셔서 링크로 달려고 했는데..
갠홈에서는 후세터 링크가 엑박이나서 복붙을;

[안녕하세요!
장문의 후기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줄한줄 읽으면서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너무 기뻤습니다...
회지 내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가득 들었습니다

과거~1기 초반 내용은 인물들간의 내적 갈등에서 오는 삐걱거림, 생겨나는 사건들, 이후 밝혀지는 진실을 모르는데서 오는 투박하고 쇠맛나는 텁텁함이 있어 저도 좋아합니다

책 후기에도 적었듯 마지막화의 선택을 돌아보는 게 주제였는데
마지막화에서 받은 울림을 제 나름대로의 형태로 다시 표현해보고 싶다... 에서 출발한 것 같아요

무언갈 좋아했던 마음이 식고 변해도 다시 돌아보면 그 좋아했던 마음은 그래도 진짜였었고 그 마음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부끄럽네용)

특히 만화를 그릴 때 표정을 신경써서 그리는데
그 점을 언급해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만들고 계시는 원고 응원합니다!
저는 운좋게 하루에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던 시기였지만
정말정말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게 회지더군요 ㅠㅠ
제 경우에는 콘티라고 부를 만한 게 나오는데만 1달 이상 걸렸고 그 이후 작화가 약 2달,
인쇄소에 파일을 보내기 몇시간 전까지도 대사를 고쳤었습니다

장문의 감상 너무 감사히 받았습니다!
저의 일상의 큰 원동력이 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